교육
키부츠 - 사유재산 제도 보다는 공동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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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기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져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인도적이지 못한 사회가 만들어지고, 서로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얻어가는 건 당연한 이치이고, 이에 뒷받침되는 재물도 그렇다.
문제는 충분히 재능 있는 사람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뛰어난 재능을 썩혀야 한다는데 있다.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인재를 양성하지 못해 경제적 손실도 어느 정도 감수되어야 한다.
반대로 최대의 부를 가진 사람이 자식에게 상속하는 게 관례라면 관례인데, 문제는 무능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노력의 대가없이 재물을 손쉽게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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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페이스북 |
아무런 능력이 없지만 부모의 재력 덕분에 평생을 편안히 살아가는가하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재능을 썩혀야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런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국가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사유재산은 자본주의 사회를 이끌어주는 원동력이지만 불평등을 초래하고,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인도적이지 못한 사회가 벌어져 각종 범죄율을 높인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사유재산의 폐지다.
우리는 놀라운 과학 발전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작은 발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사유재산 제도는 서로의 경쟁심을 부추기고, 빈부격차를 만들며, 막대한 부를 소유한 이들로부터 끊임없이 방해를 받게 된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놀라운 발견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본주의 사회에 의해 묻혀 버린다.
이 사실은 실제로 그렇다.
놀라운 발견이란 곧 세계적인 부호(富豪)로부터 끊임없이 방해받아야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부에 치명적인 발견이라면 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방해이기 때문이다.
사유재산 제도를 폐지하면 과학발전을 급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색소폰이 좋은 사례일 것이다. 색소폰은 1840년대 초 어돌프 삭스가 발명하였고, 1846년에는 특허를 신청하였다. 그런데 삭스의 발명품 때문에 수입이 부진해진 다른 악기 제조사들이 삭스를 시기하기 시작했고, 그를 음해하려는 무리들이 생겨나 순탄한 인생을 보낼 수 없었다. 다행히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악기 제조사들에게 인정을 받고,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사유재산 제도가 폐지되면 먼저 지나친 경쟁심은 사라지면서 활발했던 경제는 주춤해질 것이다. 소비가 줄면 생산이 떨어지고, 동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 없게 된다. 그렇지만 여유로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생활만족도는 높아지고, 다양한 곳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사유재산 제도는 살아있는 동안에만 유지되고, 죽음에서야 사회에 환원되는 방식이어야 하므로 공산주의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가 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
키부츠 공동체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키부츠가 좋은 사례인 것 같다. 사유재산 제도를 부정하는 키부츠는 생산, 노동, 소비를 모두 집단 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 히브리어로 협동이란 뜻을 가진 키부츠는 이스라엘 집단 농업 공동체를 지칭하는 말이다.키부츠 회원은 자유롭게 가입하고, 탈퇴가 자유롭다. 1909년 최초 키부츠가 탄생해 현재 이스라엘 전역에 230여개의 키부츠가 운영 중에 있다. 전체 농업 인구의 17%를 차지한다.
집은 나이에 따라 아이들 수에 따라 집을 할당받는데, 아이들이 많을수록 더욱 큰 집을 받게 된다. 아이들 등록금도 키부츠에서 전부 대준다. 사람마다 고유번호가 부여되는데, 고유번호를 통해 농사일 뿐 아니라 식사, 빨래, 육아까지 공동으로 이루어지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세탁소에 색상별로 분류하여 맡기는데, 나중에 찾을 때를 대비해 옷에 새겨진 고유번호를 보고 자기 옷을 찾는다.
식료품을 구입해도 돈 대신 고유번호를 예기하면 개인 생활비에서 깎여서 나가게 되어 사실상 돈이 필요 없는 셈이다. 사용한 기록은 컴퓨터에 남는다.
키부츠에서는 몸이 불편한 노인을 제외한 누구나 일을 한다. 30세가 되면 외부로 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가입과 탈퇴는 자유롭다.
회원가입은 전체 회의에서 3:2 찬성으로 가입을 결정하고, 노동 위원회에서 배정해준 일정 노동 시간을 채우는 조건이다.
키부츠는 대부분 공동소유라서 생활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키부츠에 필요한 재원은 농업과 목축업을 통해 충당된다. 차도 공동 소유로 운영되는데, 사용 용도에 따라 자동차를 할당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일부 키부츠는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차등 급여가 설정되면서 젊은이들이 이탈현상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는 건 키부츠 운영방식이다.
john@coconutpalm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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