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만약, 지구에 운석이 떨어진다면
만약,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한다면 지구의 지질구조가 크게 바뀌게 되고, 수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일부 위협적인 부분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Daily Mail 에 따르면 2017년 2월 16일에 대규모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경고를 해왔다. 천문학자 데닌의 말에 따르면 이 행성과의 충돌로 거대한 쓰나미가 도시전체를 집어삼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실과는 달리 현재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사에서도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매트로 신문은 2017년 10월 행성 충돌로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Planet X : The 2017 Arrival”의 저자 데이비드 미드의 말에 의하면 세계의 부호들과 엘리트들만이 행성충돌을 대비해 이미 지하벙커를 지어 지구 멸망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크 홀이나 지진 횟수가 늘어나는 이유가 종말의 신호라며 세계 언론이 의도적으로 지구 종말 신호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지구 종말 근거 정보가 부족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는 하다못해 지구와 달이 충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온다. 미국 아이다호주립대학 연구진의 말에 따르면 지구와 달의 거리가 매년 3.8cm씩 멀어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자전속도가 느려지면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멈추고, 도리어 가까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제이슨 바너스 박사의 말에 따르면 지구와 달의 자전주기가 같아지면 태양 에너지가 지구와 달 궤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결국 지구로 다가오게끔 한다고 한다.
운석과 충돌한다면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그런데, 2016년 10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자료에서 혜성이나 운석이 떨어져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PETM)이 주요원인이라는 논문이 게재되었다.
이 연구 자료는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 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로 뉴저지 주와 플로리다 주의 해저 지층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다수의 마이크로 텍타이트가 발견되었는데, 텍타이트는 엄청난 온도와 압력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이는 곧 운석 충돌의 증거라고 밝혔다.
2013년 2월 우리에게 경각심을 심어준 사건이 벌어졌다.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 지름 16m 로 추정되는 운석이 떨어져 1,500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그렇지만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떨어진 운석은 무려 40m 로 추정하고 있다.
운석 크기, 속도를 계산해 보면 충돌시 예상되는 피해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다. 2013년 3월 무게 40kg, 지름 30cm 인 소행성이 달과 충돌해 재래식 폭탄의 5t 규모와 맞먹을 정도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되었다.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직경 1km 인 소행성과 충돌하면 거대한 먼지와 함께 햇빛을 가려 온도를 낮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만약 보다 큰 소행성과 충돌한다면 그야말로 대파국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뉴욕주립대학교의 지구과학자인 마이클 램피노는 충돌 후에는 환경이 난로와 같이 기온이 변화될 것이라고 한다.
소행성 지름이 138m 이면 작은 국가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고, 1.6km 인 소행성이면 100만 메가톤의 폭발력으로 대륙전체가 파괴되며, 동시에 지구 전체를 재로 덮을 수 있다. 지름 16km 이면 모든 종을 멸종시킬 수 있는 크기로 1억 메가톤의 폭발력을 지니게 된다.

1mm 인 작은 파편이라도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에 피해를 줄 수 있을 만큼 위험하고 위력적이다. 그 이유는 빠른 속도 때문이다.
우주 공간의 평균 속도는 초당 9.7km, 미소(微少) 운석의 평균 속도는 23km, 최대 속도가 무려 72km 나 된다.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다보니 충돌할 때 발생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류구원 프로젝트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운석은 매년 수만 톤씩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로 들어온다. 소행성은 대기와의 마찰로 수많은 파편을 만들고,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파편 중에서 큰 파편만이 지표면에 까지 도달하는데, 이것을 운석이라 부른다. 운석이 떨어진 자리에는 언제나 피해를 입게 되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공룡을 멸망시켰을 것이라 생각되는 소행성은 인류에 미치는 위험 정도를 잘 알고 있다.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연구 자료를 토대로 소행성을 막을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말해 지구에 위협이 될 만한 소행성을 미리 차단하자는 예기다.

그래서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수 있을지 여부를 알기위해 2013년 3월에 소행성 디디모스에 우주선(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겠다는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먼저, 2017년에 무인우주선을 발사해서 2019년에 지름 10m 미만의 소행성을 포획해 다른 궤도로 옮긴다는 내용이다. 디디모스는 지름 각 300m, 150m 인 두 개의 소행성을 말한다.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지만 고무공에 흰 페인트를 넣어 우주로 쏘아 올려 소행성 앞에서 터뜨리면 페인트가 묻은 면이 태양빛을 반사하게 하여 궤도를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다. 이 밖에도 강력한 레이저를 쏘아 소행성 한쪽 부분을 한순간에 태워버리면 그 영향으로 궤도가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과학자들은 지금 당장 우려할 정도의 소행성이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소행성이 바다에 떨어진다면 쓰나미가 덮치게 되고, 인구밀집 지역이나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지역에 떨어진다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래서 국가적 차원에서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야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행성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소행성은 앞으로 언제라도 충돌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구의 재난을 피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나사 연구원 조셉 누스의 설명이다.
소행성 궤도를 예측해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5년이 걸린다. 그래서 1년 내에 발사 가능한 로켓을 개발한다면 미리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미사일로 소행성을 파괴하면 그 파편들이 지구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이 방법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왜냐하면 비교적 큰 소행성이라면 모를까 작은 소행성은 쉽게 관측되지 않아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지구와 충돌해 버리기 때문이다.
john@coconutpalm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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