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비즈니스나 스포츠, 공부 방법 등에서 성공한 사람의 사례에 주목하고 똑같이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만 하면 될까?
우리는 성공하고 살아남은 것에만 주목 하는 경향이 있다. 실패하고 사라진 것은 애당초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생존자 편향'이라한다. 예를들어 재해 뒤에는 피해를 입고 죽은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생존한 사람의 이야기만 퍼진다. 그러나 그 사람은 우연히 비교적 안전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생존했을 수도 있다. 생존자의 증언만으로는 그 재해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중요한 원인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군용기에서 장갑을 추가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생존자 편향의 중요성을 아는 데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3년, 미국 군부는 군용기에 장갑을 추가하고자 했다. 장갑은 적의 총포탄을 막기 위하여 배나 차 따위에 덧싸는 특수한 강철판이다. 그러나 무거운 장갑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비행 성능이 저하된다. 그래서 추가하는 장갑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격추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군 상부에서는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군용기의 탄흔을 조사해 탄흔이 많은 부분에 장갑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은 여기에서 생존자 편향에 빠질 여지가 있었다. 추락하지 않고 돌아온 군용기에 남은 탄흔은 공격을 받아도 추락하지 않고 견딘 부분이며, 오히려 그 이외의 부분에 공격을 받은 군용기는 추락해서 돌아올 수 없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즉 돌아온 군용기에는 공격을 받았을 때 치명상이 될 부분의 탄흔이 당연히 적은 것이다. 즉 장갑을 두껍게 할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는 살아 돌아온 군용기뿐만 아니라 돌아오지 못한 군용기도 고려해야 했다.
탄흔 분석을 담당한 헝가리인 수학자 아브라함 왈드(Abraham Wald, 1902 ~1950)는 그 전제에 입각해 군용기각 부위의 어디가 취약한지를 적절하게 추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우리는 일이나 공부에서도 생존자 편향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람이 "나는 이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말한다고 하자. 그러나 그 방법 자체만이 직접 성공과 결부된 것은 아니다. 본인이 자각할 수 없는 원인이나 우연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성공 방법을 적절하게 판단하려면 실패한 사람의 사례도 함께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출처: 뉴턴 20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