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능력 저하는 뇌의 '신경 네트워크 파괴' 때문이다

길에서 만난 지인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거나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잊어버리는 이런 '건망증'을 경험한 사람은 많다. 이런 경험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늘어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뇌의 처리 속도와 기억력은 20대 후반부터 30대에 절정을 이루고 그 후에는 꾸준히 저하한다고 한다. 뇌의 노화로 인해 뇌 기능이 저하되면 건망증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증상은 건망증뿐만이 아니다. 물체와의 거리감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거나 냄새에 민감해지거나 시간 감각이 흐트러지는 등 여러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신경 네트워크의 파괴가 뇌 노화의 원인

과거에는 뇌 노화는 뇌의 신경 세포가 죽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경 네트워크의 이상과 파괴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뇌 기능은 신경 세포 네트워크에 의해 발휘된다. 대뇌와 소뇌를 포함하는 뇌 전체에는 약 900억 개의 신경 세포가 있다. 각각의 신경 세포는 '시냅스'라는 접합부로 서로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하나의 신경 세포당 수백~수만 개나 되는 시냅스가 존재해 뇌 전체로는 시냅스가 100조 개 이상이나 된다. 900억 개의 신경 세포는 항상 '어느 시냅스와 접속할 지' 엄격하게 제어되면서 역할에 따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하지만 노화에 따라 신경 네트워크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시냅스가 열화되어 정보 전달이 정체되거나 시냅스가 소멸하여 네트워크의 단절이 일어난다.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 치매 환자, 100만명 돌파

신경 네트워크의 이상을 일으키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원인의 하나는 노화와 함께 뇌의 신경 세포 안이나 신경 세포끼리의 틈새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이다. 뇌에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 신경 세포의 작용이 나빠지거나 신경 세포의 정보 전달이 정체하거나 시냅스가 열화된다.

또 혈류가 나빠져 신경 세포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신경 세포의 네트워크가 파괴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요인으로 신경 네트워크의 이상이 빠르게 진행되면 뇌 기능 저하가 단술에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그런 상태를 '치매'라 한다.

한국 보건복지부·중앙치매센터의 공식 조사 기준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치매 환자는 97만 명, 2026년 현재 101만 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아직 '치매'의 근복적 치료는 실현되지 않았다. 고령화가 점차 진행되는 가운데 치매는 의학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주제의 하나로 전 세계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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