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넘 효과] 그 점술의 결과는 누구에게나 해당될지 모른다


당신 성격의 특징: 성실한 성격이며 배려심도 훌륭해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신중하고 조심이 많아 이것저것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일단 몰두하면 다른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친해 지기 쉽고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성격으로 남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약간 끈기가 부족하지만 사물을 다각적으로 파악해 분석할 수 있다.

위 예시에 제시한 글을 읽어 보기 바란다. 이것이 점술이나 혈액형 진단에 근거한 당신의 성격이라고 한다면 맞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그러나 이것은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해당될 그런 내용을 적은 글이다.

점을 치면 자신의 성격이나 고민을 제대로 맞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은 그것은 '바넘 효과'라는 인지 편향의 힘인지도 모른다.

바넘 효과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을 듣고 자신에 대해 지적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 즉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이다. 위 예시에 적힌 내용 중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경험과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자신에 대해 꼭 집어 말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ertram Forer, 1914~2000)가 1949년에 실시한 실험에서는 대학에서 심리학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 39명에게 성격 진단 테스트를 받게 하고 개별적으로 결과를 알려 주었다.

그러나 실은 그 결과는 모두 같은 내용으로, 포러가 점성술 서적 등에 있는 내용을 조합해 누구에게나 해당될 만한 글을 작성한 것이었다.

학생들에게 결과에 적힌 내용이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느낀 정도를 0~5점의 6단계로 평가하게 했더니, 평균점은 4.3점으로 높았으며 4점 이하라고 한 학생은 5명뿐이었다.


출처: 뉴턴 2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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